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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계를 보다]방역보다 감정 앞세운 마스크 갈등

2020-08-30 18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전 세계 코로나 19 확진자가 2천 500만 명이 넘고 85만 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. <br><br> 백신도 없는 지금 우리는 얇은 마스크 한 장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. <br><br> 그런데도 '써라' '안 쓴다'곳곳에서 갈등이 극심합니다. <br><br> 죽어도 마스크 못 쓴다는 심리는 뭘까요. <br><br> 세계를 보다 김민지 기자가 분석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현장음] <br>"여기서 당장 나가세요!" <br> <br>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이 무자비하게 쫓겨납니다. <br> <br>[직원] <br>"(마스크 착용이) 회사 규정입니다. 마스크를 써주시든지 아니면…." <br> <br>[손님] <br>"마스크는 안 쓸 겁니다. 난 자유국가에 살고 있으니까요." <br> <br>[손님2] <br>"경찰을 부르세요!" <br> <br>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마스크 천태만상입니다. <br> <br>코로나19 초기 미국이나 유럽에선 마스크를 쓰면 곧 환자라는 인식 때문에 마스크를 꺼려왔습니다. <br><br>바이러스가 대유행하는데도 숨 쉴 자유를 달라며 찢어진 마스크를 쓰고 시위에 나서기도 합니다. <br> <br>[필립 / 벨기에 '노 마스크' 시위자] <br>"자유를 되돌리고 싶습니다.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등의 의무화를 끝내고,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." <br> <br>[스티븐 테일러 /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] <br>"자유는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죠. 자유를 침해받는다면 심리적 반작용이 나올 수 있습니다." <br><br>가족과 사회 전체를 중시하는 동양은 서양보다 마스크 착용률이 높은 편입니다. <br><br>[김장현 / 성균관대 글로벌융합학부 교수] <br>"동양은 집단주의가 서양보다 강하거든요. 동양의 집단주의는 상호의존성에 대한 자각을 바탕으로, 국가라는 것이 가족의 확장으로써 이해가 됩니다." <br> <br>하지만, 재난 대처 선진국 일본에선 아베 정부의 초기 대응이 오락가락하며 혼선이 빚어졌고, <br> <br>[우쓰미 사토루 / 일본 내과의사] <br>"바이러스는 그냥 통과됩니다. 바이러스는 (마스크로) 막으려 해도 전혀 막을 수 없어요." <br> <br>중국은 일주일째 본토 확진자가 없다며 마스크를 벗어버렸습니다. <br> <br>체면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정부 지침에 잘 따릅니다. <br><br>이렇게 동상에까지 마스크를 씌워 화제가 될 정도인데요. <br> <br>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이 높은 나라들의 특징은 코로나 대응책에 일관성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나라들은 정부 정책의 혼동 탓에 마스크 착용에 반감을 갖게 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<br>마스크를 쓰면 남자답지 못하다, 리더십에 상처가 난다고 믿는 지도자도 있습니다. <br> <br>코로나19 최대 확진국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진행된 전당대회 내내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, 두 번째로 많은 코로나 확진국인 브라질의 대통령은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하며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듭니다. <br> <br>동남아시아에는 이런 지도자도 있습니다. <br> <br>[로드리고 두테르테 / 필리핀 대통령] <br>"손 소독제를 마스크 빨 때 쓰세요. 손 소독제가 없으면 휘발유나 디젤을 쓰고요." <br> <br>마주 본 두 사람 모두 마스크를 썼을 때 코로나에 감염될 확률은 1.5%. <br> <br>100명 중 2명이 채 안 됩니다. <br> <br>불편하지만, 서로를 지키는 유일한 백신이 마스크란 얘기입니다. <br> <br>세계를 보다, 김민지입니다. <br> <br>mettymom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김영수 <br>영상편집: 이희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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